Author: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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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of 2002
I think it was around the summer of 2002. Max was around six and Anne was eight. Our family took a western Caribbean cruise that summer. hopping many islands around Caribbean for a week. While we were discussing the trip, Max asked us whether they could take their sand toys. I told them that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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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같은 언어를 써야만 친구일까?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었어 (팔찌 그림, 크기 소) 이만큼 살고 보니 인연이란 정말 희한하다. 우연히 비행기 옆자리에 앉으셨던 아주머니와 30년 넘게 이어진 특별한 관계, 정작 나의 데이트 상대도 아니었던 남편과의 40년 결혼생활. 생각해보면 우리 인생은 이런 뜻밖의 인연들로 이루어진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낯선 곳을 여행할 때 아무에게나 서슴없이 말을 잘 건다. 사실 서울을 떠날 무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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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누구에게나 드라마는 있다
생선 장수가 된 공학도 남편은 2004년, 지금 생각하면 한창 일할 젊은 나이 마흔넷에 잘되던 사업을 접고 은퇴했다. 그가 살아온 날들을 모르는 사람들은 운이 좋아 일찍 성공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함께 그 과정을 지켜본 나는 이 모든 게 매일매일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20여 년의 보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서울에서 중학교 1학년 한 학기를 마치고 갑자기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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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우리는 아직 70년대를 삽니다
그냥 생긴 대로 삽시다 출근한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대학 1년 선배가 집에 올 건데 일단 맞아달라는 얘기였다. 그 선배는 결혼 전에 한두 번 본 적이 있지만 로스앤젤레스로 옮겨간 이후론 본 적이 없었다. 초인종이 울려 아이를 한 손에 안고 문을 여니 선배와 그의 어머니였는데 커다란 이민가방과 작은 가방들을 들고 서 계시는 게 아닌가? 영문도 모르고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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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의 또 다른 인생, 친구
외향인가, 내향인가 어쩌다 보니 내가 많은 사람과 어울리며 살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남보다 사교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다. 나보다는 조금 더 낯을 가리는 남편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향적으로 보일 수는 있다. 어렸을 때 나는 굉장히 내성적이고 겁이 많았다. 오죽하면 내 성격을 걱정하신 어머니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등을 떠밀어 걸스카우트에 보내셨을까. 하물며 아버지는 내가 너무 조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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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맛있는 식탁의 비밀
꾀순이의 손님 초대 1982년 3월 말에 뉴욕에서 남편을 만났다. 1980년부터 파리에서 공부하고 있던 나는 셋째 언니 약혼식에 참석하려고 뉴욕에 갔다가 생각지 않게 소개팅을 하게 되었다. 잘못 들으면 오해의 여지가 있으나 그날 소개팅은 진지한 자리도 아니었고, 남편이 나의 데이트 상대도 아니었다. 인연은 그렇게 맺어지는 건지, 아무튼 그때 만나서 거의 40년을 잘살고 있다. 우리는 시댁에 얹혀살았는데 무뚝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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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무시고 가실래요?
주무시고 가실래요? (바다 그림, 크기 대) 어른 열여섯에 아이 셋. 또 이렇게 많아졌다. 늘 시작은 그렇지 않은데 결국 식탁에 다 앉지 못할 만큼 인원이 늘어난다. 본래 계획은 여름이 가기 전에 타지에 사는 아이들과 바닷가 집에서 일주일을 지내는 가족 행사(Family Week)였다. 아이가 넷인 우리 집은 큰아이 둘이 결혼한 뒤로는 우리 식구만 모여도 어른 여덟에 아이가 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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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기동의 작은 아씨들
어머니 (어머니 그림, 크기 중) 내가 왜 이렇게 사람 대접하는 걸 좋아하게 되었나 생각하다가 이게 외할머니의 유전자로부터 내려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 나는 외할머니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내가 할머니가 되고 보니 그건 무척 슬픈 일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두 손자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굉장히 슬플 것 같으니 말이다. 우리 할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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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사하셨어요?
식사하셨어요?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서로 길에서 만나면 “식사하셨어요?” 하는 게 인사를 대신하던 말이었다. 밥 한 끼 제때 먹는 것도 어려운 시대여서 그랬던 걸까? 아직도 한국의 1970년대를 살고 있는 남편도 우리 집에 들른 사람에게 그렇게 묻는다. “식사하셨어요?” “밥 먹었니?” 한국 사람에겐 한국말로, 미국 사람에겐 영어로 물어본다. “Did you eat?” 그런 인사 문화가 없는 미국 사람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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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무시고 가실래요? Have you eaten already?
My husband and I have lived in New York for nearly 40 years and raised 4 children. My journey from Korea to France and to New York wasn’t always easy but filled with joy and laughter thanks to dear friends and family who shared our lives over good meals. Whenever I run into someone I…